신라젠 상장폐지, 거래재개 17만 소액주주

신라젠 상장폐지, 거래재개 17만 소액주주

 

 

한국거래소가 금일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또는 거래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을 결국 내지 못하면서 17만 소액주주들의 애가 타고있다고 한다. 추후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 상장폐지 또는 거래재개 여부에 대한 재심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6일 오후에 "지난달 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달 10일 신라젠이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이날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잠깐 주식 상식 : 상장폐지란? 상장회사로부터 상장폐지신청에 의해 또는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하여 증권거래소가 상장을 폐지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가진 주식이 종이가 된다는 것이다. 주식을 안 하시는 분들이 주식하는 분들을 비꼬는 소리 중 1위가 종이 조각되는 거 아니냐? 2위는 내 주변에 주식하다가 집까지 팔아먹은 사람 봤다. 등등이 있다.

 

신라젠은 상장폐지를 면하고 거래 재개될 수 있을까? 소액투자자인 필자는 신라젠에 투자한 17만 소액주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신라젠은 상장폐지를 면하고 신속히 거래 재개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니 거래 재개가 되어야만 한다. 임상 재개 여부는 그다음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심의가 재개되는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지난달 19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주식 거래는 5월 4일부터 정지된 바 있다.

 

 

그렇다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 상장된 기업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는 일종의 심사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로서 신라젠은 심사 결과에 따라 거래 재개 또는 개선기간 부여, 상장 폐지 등의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기술 특례 상장이라는 혜택을 이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면역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성공 기대감으로 주가가 무려 14배나 급등하며 기타 바이오주의 부러움을 산 바 있다. 한때 15만 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시가총액 5조 원을 넘어서 코스닥 시장 2위까지 오르기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만해도 신라젠 상장폐지를 상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그때 필자도 신라젠 주식을 사고팔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곤두박질쳐서 7천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1만 2천 원대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다. 이때부터 신라젠 상장폐지 소리가 슬슬 들리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신라젠이 곧 거래재개 될 것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다. 신라젠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숫자는 약 17만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17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그들만의 숫자가 아니다. 나를 포함한 바이오주에 투자한 모든 이들이 신라젠을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힘듬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들의 눈물을 과연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필자로선 감이 안 온다.

 

 

개개인의 투자금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내달로 예정된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거래 재개 등과 같은 조치가 나오길 바란다. 향후 바이오주에 대한 감독이 더욱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코스닥이나 코스피가 앞으로 3천 선을 넘어서 더 나아가려면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내 개인적인 사견이다. 아무튼 이번에 신라젠이 상장폐지가 되거나 거래재개 된다면 향후 소액주주들 투자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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