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 주가
엘지화학 주가가 22일로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엘지화학 주가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투자자라면 지난주에 있었던 엘지화학 물적분할과 관련된 소식을 접해봤을 것이다. 엘지화학이 그동안 예고해왔던 배터리 사업부를 따로 분사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 엘지화학은 그동안 이러한 계획을 공공연하게 언급해왔다. 다만 엘지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는 그동안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행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내부에서는 흑자 전환을 계기로 분사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엘지화학 매수를 결정한 투자자들도 많다.
엘지화학 물적분할로 주가의 흐름은?
엘지화학 주가는 주봉이나 월봉에서 보이듯 순탄하게 신고가(약 78만원)를 찍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6일 엘지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 분리 소식을 발표하면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물량이 다수 쏟아져 나와서 그 낙폭을 키우고 있다. 16~18일 사이 기관투자자는 289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 와중에 엘지화학의 물적분할을 찬성한다는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도 회사 자산으로는 엘지화학에 투자하지 않는 방향으로 매도세를 부추겼다. 물적분할 발표를 하기 전 지난 15일 14,000원 반등을 보여줬지만 발표 당일 -39,000원을 기록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엘지화학 주가 하락은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발표와 동시에 많은 매도 물량이 나왔다. 소식에 늦은 투자자들은 일부 담기도 했지만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그다음 날은 거래량으로도 약 340만 주가 거래됐고 -42,000원 하락했다. 18일 반짝 반등을 기록했지만 21일 현재 -37,000원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사측, 증권가 리포트의 주장과는 달리 이번 엘지화학 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할을 악재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지분 변화가 없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호재다 등등의 말들을 하고 있지만 IPO를 안 할 것도 아니고 IPO를 하게 된다면 분사에 따른 실적은 엘지화학의 것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이렇게 된다면 엘지화학 주가가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이 많다.
엘지화학에서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를 생각했다면 인적분할을 했어야하지 않을까? 사실 물적분할을 할 경우 분사로 인해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비전과 전혀 다른 회사의 주식만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엘지화학에 투자한 주주들 중에서 배터리를 제외하고 투자를 생각한 주주가 있을까? 이건 개인적으로 볼 때 기만행위라고 보인다. 물적분할에 따른 엘지화학 주가 하락을 이미 알고 있었을까?
사실 엘지화학 주가는 한주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배터리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했는데 알맹이만 쏙 빼서 다른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주식은 소액주주에게 주지 않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엘지화학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도 일부 있다. 이렇게 분사를 결정하고 성공한 사례를 만들면 안 될 것 같다. 엘지화학은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대책을 하루빨리 고심해서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적분할을 철회하든, 상장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하든 빠른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결정을 하더라도 당분간 엘지화학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돼버린 것 같아서 주주의 입장에서 조금 허언스러운 글 몇 자를 적어봤다. 그럼 엘지화학 주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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